도저히 못 견디겠다.
날이 너무 더워서.
그래서 도둑들이란 영화를 보러 간다.
이미 영화를 봤다는 딸을
한 번 더 보고
'보는 중간에 줄거리를 설명해 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마'하고 꼬드겨 함께 나간다.
그래도 순순히 따라 나서는 딸이 고맙다.
함께 갈 사람이 마땅치 않아 혼자 영화를 보러 가는
엄마가 안쓰러워 따라나서는 딸이.
영화의 내용은 한국과 중국의 도둑들 열 명이
카지노에 숨겨진 '태양의 눈물'이라는 다이아몬드를 훔치려는
계획에서부터 시작된다.
도둑들이 자기들의 행동에 어찌나 당당한지
보면서도 그들이 그리 잘못된 일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
위험한 생각을 갖게 되는 매력이 있다.
각자의 욕심이 있어
같이 일하면서도 서로 의심하고
훔치기 위해 모였으나 각자의 목적은 다른 도둑들.
일단은
단시일에 600만을 훌쩍 넘기는 흥행성적과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김해숙 전지현 김수현 오달수
그리고 임달화.
화려한 출연진이 각자의 역할을 잘 이끌어 가는 영화.
이 영화에서 최고의 혜택을 누리는 연기자라는 평을 듣는 전지현의 연기보다
나는 왠지,
많지 않은 대사지만 든든하게 중심을 잡고 지키는 김혜수에게 눈이 가고
임달화에게서 참 잘 늙어가는 중년 남자의 중후한 매력과
짧은 사랑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그런 영화.
나는 액션과 드라마가 있는 영화에서
드라마만 쏙~~ 빼서 보고왔는지도 모르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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