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격포에서 하루
phototherapist
2010. 1. 3. 16:31
해넘이가 예쁘다는 서해 부안.
솔섬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보면 넘넘 예뻐 보여서
우리도 해넘이를 보고 하루를 자고 오려 했건만 ㅉㅉ. 가는 중에 날씨가 흐려 지면서 햇님이 사라졌다.
딸은 해넘이를 보자고 꼬득여 나온 것에, 또 낙였다며 투덜투덜.
가는 중에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격포에 도착하니 '만조'라 물이 백사장 계단 까지 차서는
파도가 지나는 사람들의 옷을 적신다.
어느 아빠왈, '아빠 말 안 들으니 그렇게 젖었지' 라며 나무란다.
초등생이나 될 법한 아들들의 옷이 흠뻑 젖은 것을 보니
아빠가 가까이 가지 말라는 말을 듣지 않고 파도세례를 받은 모양이다. ㅎㅎ
파도와 바람이 제법 매섭다
바다를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천천히 전망대에 올라 항구를 내려다 보며.
숙소에 들어 와서는 딱히 할일이 없다며 TV 시청에 여념이 없는, 일명 잉여인간들 ㅋㅋ
그렇게 저녁시간이 되고 조개모듬탕에 맛있게 밥을 먹고는
노래방에 가서 울 아이들의 노래솜씨에 장단도 마춰주고.
숙소에서 바라 본 아침 바다풍경- 물이 많이 빠지고 백사장이 드러나 있는.
숙소 통로 쉼터에서 잠시 기다리며.
수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것 같은 모양이라 하여 채석강이라 .
울 딸이 작은 돌로 만든 별님. 아들은 차 안에서 쿨쿨, 에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