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therapist 2010. 5. 31. 21:10

  엇그제 영국에서 온 친구가

 제작년에 작은 종양 수술을 한 뒤로 정기 검진 겸 나들이를 왔다.

 월요일 아침에 병원로비에서 만나기로 하고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간다.

지하철에서 내려 병원 행 버스를 타는 곳으로 가니 그곳에 친구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딱! 잘도 맞춰 왔네~~.

반가운 인사와 함께 줄 서 있는 친구 앞에 새치기를 해서 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

친구는 예약한 진료를 받고, 나와 친구에 아들은 피부과에 가서 진료를 받으려고 접수를 한다.

친구에 아들이 영국생활을 오래 한 탓에 빠른 말과 어려운 단어는 이해가 쬐~끔 어려운 관계로.

 

 진료는 오후에나 가능하다는 얘길 듣고 친구가 검사를 받는 곳에 가서 기다렸다가 점심 식사를 하고는

암센터로 가서 전신뼈 검사를 하려고 접수를 하니,주사를 맞은 후 3~6시간 후에나 뼈 사진을 찍을 수 있다나?

 전에도 뼈 사진을 찍었으나 경황이 없었던 탓에 기억을 못하고는 어찌 기다리나 휴~~.

 일단 친구아들녀석 진료부터 받고는

앉아서 기다리느니 나가서 쇼핑을 하든 이발을 하든지 하자고 다시 나와서 찾아간 곳에서

생각지도 않은 인연을 만나게 되는 이런 우연이...

 

 친구의 머리를 만지는 아가씨가, 이곳 사람들과 다르게 반지를 낀 것을 보고는 어디서 왔는냐고 물었고

친구는 영국에서 왔다하니, 그 아가씨도 영국에 있다가 잠시 결혼식 때문에 집에 왔단다.

 영국 어디에 사느냐고 물었고 친구가 사는 곳을 얘기하니,

그  아가씨가 깜짝 놀라며 자기도 결혼 후에 살 집이 그 동네라며(친구 집에서 5분거리),

친구집 앞의 도로를 지나야 그 미용사 아가씨의 집으로 갈 수 있다는,무슨 이런 인연이 ㅎㅎ.

 

 영국 가기 전에 한번 더 미용실에 오마고 친구가 하니 오늘까지만 근무(집에 온 김에 잠시 하는 일)하고

내일부터 안나온다며 집 주소며 전화번호, 친정엄마 집 전화번호까지 알려준다.

 영국에 들어가기 전에 한번 집에 오란다. 자기도 영국에 가면 놀러간다면서..

 

많고 많은 미용실 중에서 그곳(2층이어서 올려다 봐야 보임),

딱 그 날 그 시간,

다른 미용사들도 많은데 그 미용사,

 친구집이 번화한 곳도 아니고 아일랜드 접경인 Belfast이니 더 놀랄 수 밖에.

야~~~.세상에 참.

그렇게 또 하나의 인연이 맺어지는 우연을 목격하게 되는 날이었다.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