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therapist 2010. 8. 8. 20:42

                 언제부턴가 남편이 가보고 싶은 곳이라며 함께 가자던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곰배령엘 갔다.

비가 내리는 숲속을  천천히 걸으며 계곡의 물소리와

 고즈넉한  푸르른 숲속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런 게 바로 제대로의 휴식이구나.'싶을 만큼

마음이 편안해지며

그리 가파르지 않은 숲길을 한참을 걷다보니

하늘이 열리고 드디어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우는 곰배령에 도착한다.

산에 오르는 인원을 통제하는지라 미리 접수해 놓은 인원만이

계단에 무리 지어  빗속의 자연이 만들어 놓은 화원에 서서

곰배령을 마음에 담는다.

여러 무리들의 꽃들이 자연스럽게 뒤섞여 피어있는,

인위적이지 않은 것이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오르는 내내 우리 보다 일찍 올라 갔다 내려 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가 않아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도착 해 보니

사람들의 표정이 '비'로 지쳐서임을 알게 되었다.

다행이 우리가 도착 했을 때는 잠깐이지만 비가 그쳐주어서

 좀더 시야가 넓어지는 행운도 따라 주었다.

아마 우리 앞에 온 사람들은 비가 억수로 오는 때에 올라와서

보이는 게 우리보다 좀 더 적었던 듯 하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천상의 화원이 모두 내것이 냥,

마음에 담게 되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비와 햇살과 바람, 자연이 그림을 그리는 중인  캠퍼스.

 

 

 

 

 

 

                                                                 

                             

 더덕꽃망울과 꽃

 

 자연스럽게 섞여 피어난 동자꽃이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곰배령을 더욱 화사하게 해 주는 듯 했다.

   둥근 이질풀

 잎에 맺힌 빗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