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백운대.
둘레길을 돌다 보니 좀 밋밋한 감이 없지 않아 백운대에 오르기로 한다.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사람들도 거의 없는 산행은 우리가 딱 좋아하는 그런 분위기에다
나뭇잎들도 옷을 갈아 입으며 노랑 빨강으로 단장을 하는 모습 또한 '와~우'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산을 오르는 내내 운무에 가렸던 인수봉이 얼굴을 내미니 그 모습 또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산장매점을 지나 계단같은 산 길을 오르니 시야가 탁! 트이면서 커다란 바위인 백운대가 보이고
그 바위 난간을 잡고 돌아 올라가니 정상!!!!
운무에 가린 아래세상은 잊고 오로지 몇몇의 살람들과 백운대와 인수봉과 바위틈의 나무들과 함께
우리도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경이.
멀리까지 보이는 풍광이어도 좋았겠지만 가까운 곳에 우리만 있는 듯한 운무에 가린 산 정상은,
잠시 모든 것을 버리고 오롯이 나 하나만을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려오며 산장매점에서 국수도 한 그릇 먹고 도선사를 들러 수능대비 백일기도하는 부모들의
애틋한 염원도 함께 공감하며 돌아온다.
어느 새 단풍이 들고 있는.
운무에 가린 인수봉
앙증 맞게도 나무 일부분만 옷을 갈아 입은 .
가을냄새가 물씬나는
산장 매점 근처에는 단풍이 제법.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백운대 주위 .
척박한 환경에서도 짱짱(?)하고 싱싱하게 버티고 있는 소나무.
'인수봉'만 보이는 ...
인수봉과 백운대를 함께.
난간을 잡고 오르고 있는 나.
백운대 정상에서 인증샷!~
무섭다는 동생도 한 컷.ㅎㅎ.
도선사의 대웅전 앞, 사람 사람의 기도가 담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