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사랑이 있다는 거 아냐? GLOVE 빼기 G = LOVE
우리 부부와 동생네 부부가 영화도 보고 차도 마시며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자며 영화관으로 go!
GLOVE를 본다.
사실 난 GLOVE 에 LOVE가 들어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ㅎㅎ
청각 장애 학교에서 9명의 선수로 창단해서 봉황대기 고교야구 대회에 참가 해
7전 7패를 기록한 ,그러나 전국대회 1승을 향해 운동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그들의 꿈은 아직 진행중이라는 마지막 멘트가 가슴에 와 닿는다.
최고에 프로 투수인 김상남이 문제를 일으켜 이미지 관리차원에서 매니저의 손에 이끌려
청각장애 야구부 '충주 성심학교' 임시코치직을 맡게 되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공 소리도 듣지 못해
방향을 잡을 수 없는 아이들 이지만, 글러브만 끼면 치고 달리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며
알 수 없는 울컥함이 치밀어 오르고 돌발성 난청으로 최고 유망주 였으나 청력을 잃고 야구를 접었던 명재를 보고
상남은 자신의 고교시절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며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우린 할 수 있다'며
말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숨겨 왔던 (소리 내지 못했던) 가슴 속에 응어리를 풀어내는 악~~ 소리와 함께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되고 봉황대기 대회에서 아깝게 지지만 그들이 흘린 땀은 충분히 야구부로서의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는 당당함과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된 그들의 행복한 얼굴들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또 하나의 팁은 김상남의 옆에는
끝가지 그를 믿어주고 밀어주는 친구 '촬스'가 있음에 그가 진정 행복한 사나이가 아닐 까 하는 부러움?
화~악! 밀려오는 감동보다는 잔잔한 감동이 두시간 이십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영화. GLOVE
영화를 보고 넷이서 먹어 보지 않았던 각각 다른 스파게티를 시켜
습관적으로 익숙한 것만을 먹던 것에서 탈피, 먹어보지 않았던 음식에 도~전~~~!
커피는 평창동의 백합이 풍성하게 꽂아져 있는 햇살 따뜻한 Cafe di KiMi 에서 한잔.
찜질방에 가서 뒹굴뒹굴하며 식혜와 미역국 삶은 달걀을 먹자던 계획은 패스.
오늘의 데이트는 느긋함의 완성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