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사소한 기적

..시골에서 가져온 어머니표 단무지

phototherapist 2011. 2. 4. 19:16

                시 어머니가 담그 셨다는 단무지.

               내 어린시절에 일명 닥광?  다꽝?  다꾸앙? 이라 불리웠던 단무지.

               썰어서 잠시 물에 담궈 놓았다가 어릴 적 먹었던 데로  

              무쳐서 내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내 놓았던 데로 나도 내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내 놓는다.

              만들어 주신 묵도 야채와 함께 버무려 주니 잘들 먹는다.

              명절이 되어 시골에 다녀 오면 가기전에는 걱정스러운데 막상 가서 지내는 건 다소 불편하긴 해도

             딱히 다른 이들처럼 명절 증후군이라든지 힘이 든다는 느낌은 없다.

             가져 갔던 과일이나 선물보다 더 많이, 트렁크에  어머니의 정을 담뿍 담아오는 귀향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