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에도 빨리 봄이 왔으면..
교보문고를 들러 책을 한권 사고
광화문 광장을 지나는데 바람이 아직도 차갑다.
기분 좋은 바람과 카페 창밖에 걸어 놓은 화분에서는
베고니아와 제라늄이 화사한
그런 삼청동을 그리워 하며 걷는다.
겨우내 보도블럭 공사를 하더니
못 보던 상점들이 여기 저기 들어서고
봄 맞이 준비를 하느라 단장에 바쁘다.
오늘은 근사하게 밥을 먹자며 먹을거리를 찾아 들어가 보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이 없어
이리 저리 헤매다 찾아 든 곳이 The Restaurant .
겔러리 겸해서 하는 곳이라 깔끔하면서 음식 맛도 좋고 경복궁 담장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것도 꽤나 괜찮다.
머그잔이나 종이컵에 먹다가 컵 받침이 있는 잔에 커피를 마시니 것도 괜찮은데
커피값이 비싸~~~.
깔끔 해 지고 좀 더 여유롭게 걸을 수 있어서 좋아진 삼청동 거리를 걸어본다.
날씨만 따뜻하면 더 없이 좋으련만, 그런 날이 곧 오겠지.
공사 중인 건물들이 제법 많다.(왼쪽)
카페 '노노'는 인사동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있는데 오늘은 패쓰~~.(오른쪽)
새로운 조형물이 건물위에 있다.
동생의 설명으로는 조각의 틀이 조각을 안고 있는 모습이란다.
온통 다 내어주고 껍데기뿐인 조각틀. 설명을 들으니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데 처연함이.
아저씨가 고양이와 작은 악세사리를 진열하려면 쉽지 않겠다.
우리집에 몇 마리 되지 않는 딸 방의 고양이도 쓰러지고 자빠지고 하는데.
새로 단장한 구두와 핸드백 가게,깔끔하고 인상적이다.
'소그노'는 처음 삼청동에 간날 제일 맘에 들었던 가게.
지금도 눈길이 간다.
아직은 추워보이는 나무들. 겨우내 하얀 양털같은 커버를 씌워 놓았던 의자도 봄 맞이 옷을 벗었다.
가게 입구를 작은 조화들로 장식하고 봄이라고 낚시질하는 ㅋㅋ.
청와대 쪽으로 가는 길에 모자가게.
멋진 모자들이 진열 되어 있는데 누가 쓰나 저런 모자는??
'세일' 이라면 필요 없는 것도 한번 더 보게 되는.
오늘은 '덤' 이라는 상점 에 꽂혔다.
투박하면서도 정감있는 그릇들이 맘에 들어 기웃거린다.
작품을 허락 없이 찍었다고 민원 들어올라, 에고 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