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고궁에서 만난 사람들의 여유.

phototherapist 2011. 4. 6. 21:23

    창경궁의 명정문에 들어서니 옥천교 옆 건물에 앉아 해바라기를 하시는 두분 할아버지의 여유로운 모습이 보인다.

 

 

 나뭇잎들이 햇빛에 반짝인다.

 

 커풀룩을 차려 입으시고 나들이에 나오신 노부부(?)는 연못가 벤취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신다.

 

 미선나무(천연기념물)꽃이 만개해 부채를 활짝 펼쳐 놓은 듯 화사하다.

 

두분은 창경궁 식물원옆 담장앞에서 한참 동안 여러 곡의 노래를 부르셨는데

두분의 듀엣곡이 듣기 좋아서 몰래몰래 힐끔거리며 다  듣고는

공연이 끝난 듯 일어서시는 두분을 따라 나도 일어섰다. ㅋㅋ

 

 

 통명전 뒤뜰에는 진달래와 미선나무꽃이 피어 화사하다.

 

 

 창덕궁 카페 테크에 앉아 계시던 세분의 할머니,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는데

일어나 걸어가시는 뒷모습이 넘 예뻐서 도찰!. 이해 해 주실거죠?

허기사, 오늘 찍은 사진은 모조리 도찰이여요. 죄송^^

 

비원 들어가기 전에 담장앞에 핀 홍매화.

일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창경궁의 뜰을 산책하신듯  두분이 손을 꼭 잡고 계단을 오르신다. 

 

  두 가족이 나들이를 왔다는데 다음 코스는 인사동이라며 재잘재잘, 간간히 힘들다며 아이들이 주저 앉았다가 또 일어나 걸으며 재잘댄다.

 

 연두, 노랑, 분홍 이 ...

   나도 꽃이고 싶다. 

 

 

  비원 뒷뜰에 돌 계단을 뒷짐을 지고 걸으면 그 옛날 임금님의 걸음걸이와 같아진다는 설명에

직접 걸어보는데 누구나 자연스러운 팔자걸음이 된단다.

 

창경궁에서 바라 본 창덕궁의 봄이다.

 

 몇일전에 제비꽃을 보고 감탄했던 나를 무색케 하는 제비꽃들, 많이도 피어 있다.

 

 아기들과 엄마도  해바라기와 산책을 하는 모습,

빌딩 숲 속에 이런 숨쉴 공간이 있음에 감사한다.점더 자연스러운 복원과 보존이 아쉽기는 하다.

 

 매화가 통명전 뒷쪽 계단옆에서 손짓한다.

 

춘당지에 버드나무와 백송이 어우러진 모습.

 

원앙이도 물살을 가르며 헤엄친다.

 

 식물원 안에 앵초꽃이 항아리와 같이 놓여 있어 장독대를 연상시킨다. 

 

   작은 작두샘은 언제 봐도 향수를 불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