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therapist 2011. 6. 8. 21:36

                                                                 

 

 

 

‘써니’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주는데…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의 삶은 평온한 듯 하면서도 무언가  부족하다.

어느 날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에서 ‘써니짱’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춘화가 두달밖에 살지 못한다는 걸 알고는 춘화의  부탁으로 그때의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말에 찾아 나선다.

 가족에게만 매어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친구들을 찾아나선 나미는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춘화의 장례식장,

그 옛날 친구들이 단체로 추웠던 노래에 맞춰 춤을 추어 달라는 춘화의  유언에

친구들은 그 시절로 돌아가 춤을 추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을 예고하는.

 

풋풋한 어린 시절로 돌아 간 듯, 보는 내내 웃었던 기분좋은 영화.

어린시절 배역과 어른이 된 배역을  닮은 사람들로 잘도 캐스팅했다 싶다.

아마도 사복 입던 고교시절이면 내 후배들쯤 되지 않을까?

우린 다림질로 주름 칼같이 잡아서 입고 다녔던 시대였으니ㅋㅋ.

 

 영화가 끝나고 화장실에서 어느 아줌마가 춘화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나?

춘화가 사업으로 성공하였으나 독신으로, 죽으면서 많은 재산을 남기며 '써니'라는 모임은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라면서

어려운 친구들에게 돈과 집과 살아갈 방법등을 제시해 주었던 것이 많이도 부러웠던 모양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