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산의 억새꽃 잔치-1
아침 여섯시에 부랴부랴 챙겨서 출발한 명성산.
해가 뜨기 전에 도착해서 해뜨는 풍경을 보고 싶었지만 가는 시간을 감안하면 어림도 없는..
가는 도중에 해가 떠 오르고 우리는 그 풍경이라도 담고 싶어서 차에서 내려 몇 컷 찍어본다.
명성산은 이미 억새축제가 끝났는데도 우리가 내려오기 시작 할 무렵에는 사람들이 많이들 오르고 있었다.
그리 가파르거나 코스가 긴 산은 아니어서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올라선 곳에는
반짝이는 억새가 반기고 있었다.
환호성이 절로 나오는 억새를 보며 '역시~ 올라 온 보람이 있군, ㅎㅎ.'
이 때 아니면 어찌 이런 황홀한 풍경을 볼 수 있겠는가?
산에 오른 사람만이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감탄 할 수 있는
억새가 무리 지어 피어 있는 풍경은 못 봤으면 안타까웠을 장면이었다.
언제부턴가 억새가 피어 있는 산을 가보고 싶어 했으나 시기를 놓치기를 여러번.
요번에는 억새의 장관을 드디어 보게 되었다.
좀더 일찍 왔으면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를 볼 수 있었을 거라며 아쉬워들 하는데
난 뭐, 이 풍경도 감사 감사하다 ㅋㅋ.
가는 중에 해가 떠오르고 아쉬워서 그것이라도 .
단풍은 이미 지고
간간히 보이는 단풍이 마지막을 붉게 물들인다.
하늘을 올려 다 보니 .
계곡을 따라 물소리를 들으며 산에 오른다.
물이 많았으면 더 좋았을 등룡폭포.
오르는 중에 작은 폭포가 몇개 있다.
억새가.
억새가.
그리고 전망대(팔각정)입구에 '1년 후에 받는 편지' 우체통이 반긴다.
건너편 억새밭 정상에 빨간 옷을 입으신 분이 마치 모델이라도 된 양
포즈(앉아)를 취해 주시니 우린 마냥 반갑다.
하얀 눈을 뿌려 놓은 듯한. 아~~~눈 부셔!!!
억새 사이 사이로 난 작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