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말하기
개와 늑대사이의 시간.
phototherapist
2012. 1. 14. 14:36
옆 동네를 어슴프레 날이 저무는 시간에 다닌다.
이런 시간에 익숙치 않은 동네를 다닌다는 것은,
그것도 골목길을 다닌다는 것은 내게 커다란 모험이지만
날이 완전히 어두워 지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용기를 내어 다녀본다.
건물의 창문 하나가 빼꼼히 열려 있다.
가로등의 불이 켜진다.
가로등이
골목길을 밝히기 시작하고
마주오는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읽을 수 없어질 쯤
골목을 벗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