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호의 집속의 집(Leeum)
미술관 입구 경사로에 <투영>이라는 작품을 설치하여 도입부 역할을 한다.
천으로 만든 집들은 대단하다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며
서도호가 건축적인 요소로서'문'에 집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은 몸을 낮추고 새로운 공간에 들어갈 때 겸손해짐으로서 스스로를 준비한 다음에야 다른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천으로 만들고 세심하게 표현한 집과 문과 작은 소품들은 놀라움이다.
실제 건물 크기와 같은 유학시절의 집을 표현한 이 건물은
크기와 색감, 정교한 바느질 솜씨(?)에 다시 한번 놀란다.
모든 작품이 천으로 만들어졌는데
사진 촬영이 불가하다하여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집안 내부를 꾸며놓은 곳에는 세심함에 또 한번 ...
손잡이와 문고리 작은 스위치등등.
수를 놓아 모양을 내고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서도호의 서울 본가 한옥의 문을 실지 크기의 천으로 만들고
그래픽효과를 주어 아침이 밝아오고 사슴과 새들이 오고간다.
집속의 집.
유학시절의 집과 한옥이 접목된 집속의 집.
유학시절의 집을 미니어쳐로 만들어 놓았다.
도자기는 도자기 재료로, 유리는 유리재료로 직접 만들었다는 미니어쳐는
크기만 작을 뿐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졌는데 소인국 사람이 되어 그곳에서 살고 싶게 만든다.
유학시절의 혼란스러웠던 정체성과
동양과 서양의 가치관의 충돌을 표현.
한옥이 낙하산을 달고 날아와 서양건물과 충돌한 상황을 표현,
미니어쳐.
전시 작품이 십여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들로 그의 열정 감탄.
그는 지나간 작품에 연연하지 않는단다.
새로운 기획과 도전을 좋아한다는 서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