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가을과 겨울사이
phototherapist
2013. 11. 6. 21:37
난 왜 이 풍경을 보며 인디언들이 말한다는
개와 늑대의 시간이 생각났을까?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어스름한 시간,
가을과 겨울의 길목에 있는 계절을 보내기 아쉬움일까?
아니면 겨울은 또 어떤 것들이 나를 기다릴까? 하는 기대감?일까.
개와 늑대의 시간.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가고 산등성이에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사물의 윤곽이 흐려져 저 멀리서 어슬렁거리며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늑대인지 분간 할 수 없는 시간대를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 한다.
오늘은 왠지 처지고 힘든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