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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웃음이 있는 가을웍샵을 기다리다.

phototherapist 2017. 9. 10. 14:41

 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에는 가을소풍같은 웍샵이 열린다.

대형버스 2대가 센터 앞에서 출발을 기다린다.

이동하는 동안 떡이며 물,애교섞인 사탕봉지등 아기자기한 먹거리 선물을 나누어 주고 출발이다.

 

여성능력개발센터는 여성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평생학습, 학점은행제를 운영하고 경력단절여성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한다.

학습동아리의 나눔 활동으로 공동체 의식을 갖고 14개의 동아리가 각자 활동하다가 가을웍샵을 기회로 한자리에서 만나는 시간을 갖는데

그 날이 오늘인 것이다. 

학습동아리 멤버들은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것은 물론이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자 봉사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일단은 열린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도착한 곳은 봄 파머스 가든,

갤러리 겸 차와 식사가 되는 정원이 있는 곳으로 거기 사장님은 대기업의 임원(?)이었다는 소문.

넓은 대지는 그 곳 주인이 얼마나 부지런한지 말해 주고 있었다.

사장님은 이렇게 많은 인원 앞에 서는게 어색하다면서도 정원의 역사를 동서양의 개념으로 정리하여 들려주고 있다.

역시나 동양은 우주질서의 극히 작은 하나의 부분으로 정원을 생각하며 최고의 선은 물이 흐르는 것과 같아 '상선약수'라 한단다.

 

  

 

 

야외에 앉아 소풍같은 분위기다. 강을 바라보며 정원의 기원부터 화초를 어떻게 보살피고 가꾸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센터 선생님들이 참가인원의 이름을 적은 작은 쪽지가 든 통에서 보물찾기처럼 이름을 뽑게하고

작은 화분에 꽃을 심고 편지를 쓴 후에 내가 이름을 뽑은 사람에게 주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오랜만에, 그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어색하지만 그는 나에게 어떤 편지를 쓸지....기대하게 된다.

 

 

정성스레 화분에 꽃을 심고 모르는 사람을 생각하며 하트를 그려넣고 그 사람을 생각하며 편지를 쓴다.

이런 경험.... 설렘 있다.

 

 

봄 파머스 가든에서 샐러드와 명란파스타 쫄깃한 빵과 차를 마시며 화분에 심은 꽃을 서로 전하는 시간을 갖는다.

 얘기를 나누거나 사진을 찍거나하며 휴식시간을 즐긴 후 용문사를 향해 간다.

 

용문사 입구에는

통통튀는 해설사가 기다리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상을 받았고

무대에 올랐을 때 송해선생님이 자신을 감당하기 힘들어 했다는 그녀.

해설사는 용문사를 오르는 큰길로 안내하지 않고

숲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둘러보고 차로 4시까지 가야된다.'고 얘기하는 일행에게

'놀러 왔으니 시간 게의치 말고 놀아보자.'며 노래 한 자락을 구성지게 한다.

큰길은 시끄러워서 자신이 숲길로 안내하는 이유란다.

동심을 그대로 간직한 듯한 해설사는 깡총 뛰기도 하고

구연동화 선생처럼 목소리에 강약을 넣어 춤추듯 경쾌하다.

이구동성으로 '저 여인, 저거 안했으면 어찌 살았을까?.'라는 말을

그녀가 들을까봐 소근대며 뒤를 따른다.

 

 

 

용문사에 올라 샘들과 기념촬영을 한다.

세세하게 신경쓰고 진행해준 관장님과 선생님들 덕분에

여성능력개발센터의 가을 소풍은 웃음과 편안함이 있는 웍샵으로 마무리 되었다.

 

일차는 이렇게 끝났다.

일차라 함은.... 4명이서 떨어져 나와 추억찾기를 위한 이차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양평을 거쳐 지하철로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