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말하기
내 마음속, 하고싶은 말이 거기에 있었다-by 이재현
phototherapist
2019. 6. 28. 22:24
지나는 길이다.
걸음을 멈추고 그 글이 이뻐서 사진으로 담는다.
글이 눈에 들어온 건, 우연이 아니었다.
돌아와 그 아래 작은 글을 읽으며 소름 돋는 우연에 놀랄 따름이다.
"지난 3년간 변함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즐거운 나눔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이런 글귀가 쓰여있다.놀랍게도.
오늘 마침, 포토테라피 롱런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게 된 지 3년이 되었다는
친절한 메시지가 밴드에 뜬다.
돋보기를 쓰고도 눈살을 찌푸리며 글을 읽어야 하는 나로서는
길 건너 작은 글씨가 보였을 리 만무하나, 나는 글을 읽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은 아무 뜻 없이 흘러가지 않는다.
바라는 것이 지천에 널려 있고 마음속 하고 싶은 말은 허공을 떠다니며 잡아달라고,
잡힐 준비를 단단히 하며 손짓하지만, 찾고자 한다면서 애써 찾지 않는 것이다.
이 우연이 오늘 나를 다른 가능성에 대해 알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