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내 나이를 알게 되다.

phototherapist 2005. 8. 17. 15:38

 


 

오랜만에 증명사진을 찍었다.

운전면허증에 붙여져 있는 증명사진과

지금에 증명사진은  내 몇년에 나이를

제대로 알리고 있었다.

 평소에는 잊고 있었던 내 나이.

살면서 나이를 잊고 사는 날들이 많은데

사진속에 잔주름들이 내 나이를 실감케한다.

 

여러 번 셔터를 눌러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비교 해 보여주며

어느 것으로 할 것인지 묻는 아가씨에게

'사진으로 보니 내 나이가 보이네' 했더니

걱정 말란다.

약간에 잔주름은 손을 봐 준다나?

이럴 줄 알았으면 머리도 예쁘게 흘러내리게

 손질을  하고 사진을 찍을 걸, 하는 후회가 된다.

날씨도 덥고 머리 손질하기도 귀찮아서

'그까이꺼 대충'하고 나갔더니...

 

남편과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었다.

오랜만에 내 나이를 알게 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