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therapist 2005. 12. 13. 22:53

 

 

내 생일.

 

남편에 친구네와

애들에 고모와 고모부가

서로 아는 사이 인지라

같이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가끔씩 가는 회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서로 사는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다.

2차로 노래방엘 가자는 의견(?)을

무시하고 각자 집으로 가기로 결정을 했다.

 

지나치게(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기분들이 UP되어서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우리 여자들이 꾹꾹 눌러 앉히고는

내일 모임에서(내일 남자친구들끼리 모임이 있다.) 보기로 하고

정 서운하면 '다음에 또 한번 부부동반 망년회를 가지자'고

꼬득여서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조카가 집에 다녀 간 모양이다.

케익과 아이들에게 줄 과자가 문 밖에 놓여 있다.

왔으면 전화라도 하지...

오랜만에 들른 조카에게  미안하다.

 

해마다 내 생일을 챙겨 주시는 고모네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아침부터 부산하게 국을 끓이고

아침상을 챙겨 주는 남편에게도 감사한다.

하루종일 봉사(?)를 다짐하는 남편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니 알아서 간식챙겨 주고

이것 저것 척척 알아서 해 준다.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을 생각 해 주는 가족들이 있어서

감사한다.

 

이렇게  한 해가 가고

또 한살이라는  나이를 사 ~알~짝 조심스럽게 보듬어 안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