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아침을 먹고
점심은 차이나 타운에 가서 따끈한 국물과 함께 코스요리를 시켜 먹기로 하고 나서는데
아파트 현관문을 열면서 '이게 잘 하는 짓인가?'싶게 칼 바람이 분다.
다행이 길이 막히지 않아서 제 시간에 도착 한 차이나 타운.
토요일 일요일은 '차 없는 거리'라고 적 혀 있건만 ,
차와 사람들로 북적이는 길을 걷기조차 힘이 든다.
길 옆으로는 음식점마다 들어 가려는 사람들의 줄이 끝을 보이지 않고
특히 몇일 전 1박 2일에 나왔던 은지원이 매운짜장을 먹은 음식점은 줄이 주~욱~~.
방송에 나왔다는 중국 만두를 사려는 사람들도 길게 줄을 서 있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러 온게 아닌 가 싶게 줄,줄, 줄을 서는 게임을 하는 듯 하다.
사람들을 헤치고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곳에 가서 훤칠하고 멋스러운 장군의 사진을 한컷 찍고
웅크린 채 내려 와서는 우리도 줄에 대열에 합류한다.
밥 먹기가 이렇게 힘이 들 줄은.
내 뒤에 기다리다 지친 남자 분이 같이 온 여자 분에게 삼계탕이나 먹으러 가자고 짜증을 낸다.
어렵게 자리에 앉았지만 주문을 받아 가지도 않고
주문을 하자니 2인이라 코스요리는 바빠서 안 된다는 말에 '양장피와 짬뽕'을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추위에 떨며(계속 들어 오는 사람들로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니 바람이 솔솔 들어오고) 뚝딱 먹고는
아이들에게 줄 빵을 한 봉 사서 들곤 월미도에 가잔다.
월미도에 도착해서 둘 다 내릴 생각도 하지 않고
안에 앉아서 '여기가 월미도구나. 놀이 기구도 있네~~.'하며 돌아가자고. ㅎㅎ
이렇게 추운데도 북적이는 사람들을 보며
'우린 추운 날에는 나 다니지 말자~'는 다짐 아닌 다짐을 하며 깔깔. 집으로 온다.
*역시 집이 좋구나 * ㅋㅋ
자장면을 한 젓가락 .
등이 참 예뻐서.
온통 금 장식을 한 음식점
차이나 타운에서 본 가장 고전적 일 것 같은 집이었으나 자동차 홍수에 사진도 찍을 수 없는 아쉬움.
인천역에서 바라다 보이는 차이나 타운 입구, 차와 사람으로 북적.
그 중 제일 한산했던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공원으로 가는 길.
동상이어서일까? 훤칠한 맥아더 장군의 멋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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