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서 맨발이 되었다.” 사진 찍는 심리상담사 이재현, 인도 여행 후 신작 포토 에세이 『너를 만나서 맨발이 되었다』를 펴내다. 『너를 만나서 맨발이 되었다』의 모든 면에는 인간이 있다. 그녀가, 인도에서 포착한 사진과 짧은 에세이로 그려내는 인간에 대한 시선은 예사롭지 않다. “그들에게서 풍요를 본다.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에워싸고 외부인을 궁금해하며 하나같이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보아주고 웃어주는 여유가 있다. 마을에 들어섰을 때, 풍족함에 압도되고 느긋함에 주눅 들게 하는 거부할 수 없는 위압감은 그들처럼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체념하게 한다. 풍요롭다고 생각했던 것이 마음에서 기인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구분할 수 있게 되고 그들의 풍요 앞에 마음 한 구석, 부글거리게 했던 것을 가만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