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일정이 길어지는 바람에
압록강을 다시 가 볼 기회가 생겼다.
여유롭게 압록강을 걸어보고 발도 담가본다.
수영도 하고 작은 망를 던져 넣어 물고기도 잡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과 산책하며 체조를 하는 사람들.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과 웨딩촬영을 나온 예비 신랑 신부등등...
한쪽에는 단교가 놓여져 있고
다른 한 쪽에는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무역을 하는 트럭들과 기차와 사람들이 있다.
언제 그런 아픔을 겪었느냐는 듯 평화롭게.
1909년 5월 일본 총독부가 철도사용을 목적으로 짓기 시작하여 1911년 10월에 완공하였다는 교항은
신의주쪽에서 9번째 중국쪽에서 4번째가 개폐식으로 되어 90도 회전이 가능하여
범선들이 통과 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1950년 미군에 의해 폭파되어 신의주쪽은 교각만이 남아 있고
단동쪽은 철교와 교각이 그대로 남아 있어 지금도 역사적 현장을 드대로 볼 수 있다.
발을 담그고.
웨딩 촬영을 나온 신부.
평화를 상징하는 탑?
아마도 전쟁의 상흔을 기억하려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가로이 낚시를 하는.
백발의 노인과 중년남자.
망을 던져 고기를 잡는.
단교를 알리는 조형물위에서 아이가.
단교위를 사람들이 지나고,
그러나 북한 땅까지 건널 수 는 없는.
유람선이 압록강을 유유히 오가고.
교각만이 남아 있는 신의주쪽.
중국과 북한의 교역이 이루어지는 다리와 나란히 있는 단교.
한복을 입고 기념 촬영중인.
산책중인.
둘 다 오갈 수 있었으면.
단교 위를 걷고 있는.
돌아 오는 배에서 바라 본 석양.
햇님이 가로등이 되어.
닻을 배경삼아.
어두워지는 바다를.
무사 귀가를 축하한다는 남편의 꽃다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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