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시,영화

패치 아담스

phototherapist 2013. 12. 23. 12:26

                                                                                             

 

                                                                                ‘패치 아담스

 

헌터 도허티 아담스는 그들에게 왜 패치(PATCH)로 불리었을까?

 정신병동의 동료환자에게서 상처를 치유하다의 패치라는 이름을 얻고 그렇게 불리면서

그는 자신을 다른 사람의 의미 있는 그 무엇, 친구가 되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헌터 아담스는 몇 번의 자살을 시도하다 스스로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 멘델슨은 손가락을 펴 보이며 몇 개냐고 묻는데 4개라고 답을 하자

바보가 하나 더 있다’.고 말한다. 흐르는 물 컵의 구멍을 막아주는 헌터에게 멘델슨은 손가락을 펴 보이며 다시 묻는다.

 내 앞에 보이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그 너머를 보라고, 다른 이들이 못 보는 것을 보고 모든 이들이 보기 원하지 않는 것을 보라는 말을 한다.

그 몇 마디 짧은 말 속에 전하는 메시지는 보는 이의 마음에 작은 전율이 일면서 잔잔한 감동이 온다.

병실로 돌아 온 패치는 보이지 않는 다람쥐를 무서워하는 루디의 괴로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의 마음이 되어 함께 다람쥐를 잡고 안심시키자 침대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화장실에도 가지 못하던 루디는 화장실에 가게 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헌터는 그들의 마음을 알아주니 그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 모습에서 자신감을 얻고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버지니아 의과 대학에 입학한 그의 평범하지 않은 행동들은 학장과 동료들의 시기와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3학년이 되어야만 환자들을 볼 수 있는 병원에 들어가 병명이 아닌 환자의 이름을 부르면서

그들에게 다가가고 환자들을 웃게 하고 말하게 하며 의사는 의술로서만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마주 대할 때 병도 나아지고 죽어가는 사람들도 편안한 마음과 믿음으로 생을 마감할 수 있게 된다고 믿으며 실천한다.

패치는 사랑하는 여인 캐린과 동료와 함께 무료진료소를 열고 운영하는데 환자가 환자이면서

다른 사람의 의사이기도 한 이상적인 병원을 운영해 가는 것도 잠시,

캐린이 정신이상자에게 살해 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헌터는 그 곳을 도망치듯 떠나며 의사이기도 포기하려 한다.

짐 정리를 하는 헌터에게 룸 메이트였던 친구가 의술로서만 사람을 대 할 수 없는 한계를 인정하며

헌터에게 있어 줄 것을 부탁한다. 죽음을 생각하며 산에 오른 헌터는

어디선가 날아온 캐린의 영혼인 듯 나비가 날아와 생명에 대한 희망을 다시 꿈꾸며 병원에 돌아오는데

의사 면허증이 없이 진료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학장이 퇴학을 선고하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소한

주립의학협회에서의 연설과 판결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의사들과 의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헌터는 저는 정말로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다른 이들을 섬기기 위해 의사가 되고 싶었고 그래서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만 모든 것 또한 얻었습니다.

함께 웃었고 함께 울었습니다. 이게 제가 하고 싶은 것입니다.

오늘 결정이 어떤 것이던 저는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의사가 될 겁니다.” 라고.

이에 판결은 헌터 아담스, 네 외모와 행실은 환자의 신임과 존중을 얻기에 필요한 것이라고 믿었던 것들과

다르고 의학계의 오랫동안 존중되었던 관습을 공공연히 비난했다.

하지만 네 주변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네 노력에는 잘못된 것이 없다고 본다.

환자에 대한 네 사랑에 갈채를 보낸다.

네 우둔하고 거만한 행위에 한 불 꽃을 들고 너의 그 모습이 의학계에 불로 퍼지는 것이다.” 라는 판결은

보수적이고 권위적이며 관습과 규범에 익숙해 있던 의사회의 판결로는 파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패치 아담스의 정신은 종국에는 사람이 우선이었던 것이고 그것을 의학협회에서도 인정한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패치 아담스의 자료를 찾던 중 그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제가 생각하는 환자란 평생을 두고 깊고 친밀한 우정을 쌓는 관계입니다.

서로의 삶을 바라보고 성공과 실패를 함께하는 겁니다.

그러다 죽음을 맞이하거나 의사가 도울 수 없는 고통을 받게 된다면

의사와 환자가 서로 쌓아왔던 우정이라는 것이 치료약이 되는 것입니다.

최고의 의사는 친구입니다. “ 라는 말을 하는 그를 보면서 우스꽝스런 차림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향한 신뢰는 한층 높아지는 것이었다.

그는 권위적이고 존경받는 의사를 포기하고 우스꽝스런 광대의 모습으로 친구가 되어 환자들에게 다가갔을까?

패치 아담스는 자신의 아픔을 자살(미수)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게 되면서

그 아픔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되었을 것이고 그 나락으로 떨어져 보았던 사람의 참담한 경험은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진정으로 자신을 믿어주고 관심 가져 주었다면 살아 갈만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깨달았을 것이다.

다람쥐를 무서워하던 루디에게 진심으로 그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했을 때 그가 마음을 열 수 있었듯이.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진정으로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들의 친구가 되고자 했을 때

그들의 상태가 호전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경험했던 패치 아담스는 그의 삶이 피폐 해 질대로 피폐해진 후에

삶에 대한 용기와 의미를 준 정신병동의 환자들이 그를 패치라 불러 주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삶을 다 바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흔들림 없이 용기 있게 실천해 간 것이다.

 

그의 용기에 부러움과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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