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나에게....
어떻게 다가왔고 어떤의미인지 말 해 보라한다.
편안하게 들어주라며 수다를 떨 듯 이야기를 이어간다.
얘기를 하기위해 어떤 사진이 좋을지 뒤적이다 이 사진을 본다.
보는 순간, 아~ 나는 날고 싶어했구나~!
나는 무언가 말하고 싶었구나.
내 안에 가둬 두었던 것들을 터뜨리지 않으면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몸짓하나
소리가 되어 나오는 단어하나
사르르 떨림이 있는 눈빛 하나에도 이유가 있듯이
나는 그렇게 카메라를 잡아 들었던 것이었구나.
벽에 그려져 있는 갈매기를 나는 한사코 흔들어 깨우며 날기를 바랐고
그것은 갈매기를 날려 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붙박이가 되어 있는 갈매기를 날리면
나도 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구나~.
간혹 카메라를 말 할 때
어떤 피사체를 향해 정확하게 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기 듯 셔터를 누르는 순간,
그 행위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말 한다.
미쳐 깨닫지 못하는 욕구와 더러는 미움과 좌절과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잡념조차도 찰칵이는 셔터 소리에 실어서 보내면.
얼마 전 그런 말을 들었다.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어떻게 표내지 않고 가지고 있었어요?'.
내가 말한다.
'그러게요, 그래서 아마 카메라를 가지고 이러고 있지 않을까요?.'
내 안에 에너지는 잠시 쓰면 소진되어 버리는 일회용일거라고 생각했었다.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을까 봐 조심스럽고 느리게 움직이는 중에도 조바심이 났다.
그러나 내 안에 잠자고 있는 나는 쓸 수록 격하게 충전되는 단단한 대 용량의 충전기를 내장하고 있었다.
몰랐다.
또 무엇이 있을지 난 아직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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