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번 주엔
친정엘 가려고 나섰는데 마라톤을 한다고 온통 거리를 통제하는
바람에 가다가 다시 돌아오고
저번주엔 간다고 하고선 너무 피곤한 나머지 가기를 포기하고
요번주엔 그런 나에게 '토요일에 올래?" 라고 친정 어머니가 물으신다.
'봐서요' 라고 대답하고는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녀석이 토요일과 일요일 중 지정병원 한 곳을 택해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단다.
큰아이는 학교에서 체력검사 정도로 건강체크를 하더니
작은 아이는 혈액검사와 이것 저것을 병원을 지정해 놓고 한다.
여러 학교가 검진을 받기 때문에 많이 붐빌거라는 아들녀석에
말에 서둘러 아침 8시에 출발하여 돌아오니 10시가 다 된 시각.
자는 걸 보고 나갔다 오니 딸아이는 중간시험을 위한 학원 보강으로 집에 없다.
참 다들 바쁜 하루다.
병원에서 오자마자 아들녀석도 보강이 있다고 학원으로 향한다.
집안 청소등을 하고나니 친정에 갈 시간이 늦어져서
오늘에서야 친정엘 가려고 나선다.
친정어머니는 예배가 끝나기 전에 집으로 돌아와서는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계셨다.
어머니표 파김치와 무김치, 미나리, 파, 된장, 조기등을 가져가라고
준비 해 놓으시고 붕어 매운탕을 보글보글 끓이고 계시는 어머니.
언제나 주시기만을 기쁨으로 아시고 자식들이 드리는 작은 용돈 조차도
자식들에게 짐이 된다며 부담스러워 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좀 더 잘 해 드리지 못하는 것이 죄송스럽기만 하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차 한잔을 마시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밖이 시커멓게 되더니 비가 올 량으로 날씨가 얄굿다.
어머니는 서둘러 가라신다.
비가 오면 운전하기 고생스럽다며 떠다미는 어머니를 뒤로 하고
잠깐에 어머니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집으로 향햔다.
길 모퉁이를 돌아 올 때까지 서서 손을 흔드시는 어머니는
이제 또 혼자시다.
가는길에 너무 예뻐서 찰칵! 실력이 여~엉~. 아기별꽃인가?
수백만 수천만 (?) 꽃송이의 꽃잔디가 온통 경사진 담장을 덮고 있다.
가는길에 과수원에 복사꽃, 배꽃과 그리고 연두빛으로 물든 나무들이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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