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이 필요한 책이 있다며 부탁을 하기에 광화문 교보 문고에 간다.
먼저 부탁받은 책을 고른 뒤, '이게 왠떡이냐?'
책 속을 종횡무진하며 이 책 저 책 잠시 잠시 보느라 즐겁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보고 난 뒤에야 지하에서 탈출 해 지상으로 고고~~.
책을 보느라 쪼그리고 앉았다 서 있다를 하는 바람에 다리와 발바닥이 아픈것을,
에~이 어쩌랴? 신발을 벗어 손에 들고 광장을 걷는다.
지나는 차들은 쌩쌩~~. '저 아줌마가 왜 저럴까? '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지만 난 좋기만 하다.
제 정신인 사람도 제 정신이 아닌 사람도 함께 사는 게 세상 아닌가? ㅎㅎ
지나는 사람들이 날 보며 할 얘기가 생기고, 저런 사람도 있다며 '피식'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뭐~~.
집에 와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그런 얘기를 하니,
"엄마~~~, 왜 그러고 다녀???" ㅎㅎ
"여보, 정말 그랬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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