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 꽃시장엔 별의 별 꽃이 다 있었다.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양재에서 내려 근처 상가 아저씨에게 꽃시장을 물으니
걸어가면 다리가 끊어지니 성남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란다.
아니나 다를까, 걸어 간다고 했다가는 꽃시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동생이랑 싸울 뻔 했다.
왜?
넘 멀다고 걷다가 짜증나서 ㅎㅎ.
드디어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들어섰는데
이건 말 그대로 꽃천지다.
예뻐서 입이 둘다 헤벌쩍 해 가지고는 정신이 없다.
사고 싶은 나무와 꽃이 너무 많으나 차도 안 가져 갔고 사고 싶은 꽃을 다 살수도 없고,
그저 보면서 만족하는 수 밖에.
오늘은 보기만 하고 오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동생은 히야신스 색깔별로 사고
나는 백합과의 구근 두개를 사서 돌아 왔지만 눈은 넘넘 즐거웠다.
자~~ 지금부터 이름은 알려 줄 수 없는(?ㅎㅎ)꽃구경을 해 볼까요??
화훼공판장 옆 공원에 산수유가 노랗게 물 들었다.
특이한 토기화분, 무얼 심어도 예쁠 것 같다.
사람이 참 간사한 것이, 얼마 전까지 이런 꽃은 좋아하지 않는다던 내가 오늘은 왜 이리도 예쁠까나?
아마도 제라늄과인 듯.
공판장에 단연 돋보이는 것이 난이었는데, 많기도 하고 그 화려함과 향기가 사람들의 발길을 붇잡는다.
화분과 잘 어울리는 꽃, 여린 꽃잎이 사랑스럽다.
상자에 가득 담겨 있는,
난의 꽃이 이렇게 다양 하다는 것을 보게 되는 날이었다. 오늘은 흰색만.
화원마다 특징이 있는데, 난만 있는 곳과 꽃나무를 위주로 파는 곳과
잎이 푸른 나무가 많은 화원과 분재만 있는 곳등 다양하게 많이도 있다~~.
다육이들이 엄청 많았던 화원,
미니어쳐에 담겨 진 다육이들, 앙증맞다.
넘 많아서 어떻게 봐야 될지 몰랐던..
티아라를 두른 듯한 다육이. 사진은 다 흔들리공~~.
화사하면서 우아한 수국. 언젠가는 집에 데려 가야지~~.
에그 에그 이뻐라~~.
이거는 자신있게 알아요. 동백이.ㅋㅋ
연 보라빛 꽃잎이 끝없이 유혹했다.
뭐랄까?
물방울이 튀는 형상?
구근가게, 뿌리로 겨울을 나는 녀석들이 다 있었다.
나는 제일 왼쪽에 있는 구근 두개를 샀는데 싹이 나오려나?
수국 심어진 화분, 우아한 자태가 .
구경하기 바빠서 사진을 잘 찍을 수도 없고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바쁘게..
봄 단장을 하려고 여러가지 꽃들을 많이도 사 간다.
A,B동으로 나뉘어 있는 단지. 또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A와B동을 들러 보았다.
꽃꽃이 꽃이 있는 곳은 패스.
종처럼 생긴 이 꽃은 이름이 안 쓰여 있다. 알고 싶었으나 주인이 넘 바쁜 관계로 물어 볼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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