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님이 오락가락,
혹시하여 우산을 챙겼더니 후두둑!! 비님이 오신다.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비님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
길을 따라 무작정 걷는다.
얼마나 걸었을까?
나 혼자 보고 걷기는 아까울 정도로 예쁜길들을 만난다.
돌틈사이에 작은 꽃들.
애기똥풀과 피나물로 온통 노랗게 물든 언덕.
모자가 난간에 기대어 얘기를 나누는 뒷모습.
온통 내 세상인 듯한 길, 와우~~!
간혹 지나가는 자전거족들 외에는 인적이 없다.
길가에 놓인 나무의자,
피곤하지도 않은데 쉬어 가고 싶은 맘이 생기게 되는..
이 길을 다 걸어 갈 동안 여자분 둘 외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ㅋ
비님이 살포시 내려 앉은 나뭇잎.
넘넘 이쁜 길.
서양 양귀비도 자태를 한껏 뽐내며..
'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록이들과 어르신 (0) | 2011.05.13 |
---|---|
알록달록 프로방스. (0) | 2011.05.09 |
홍릉 (0) | 2011.05.04 |
봄꽃 (0) | 2011.05.03 |
삼청각의 흐드러진 봄. (0) | 2011.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