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
올라가는 길에 탐스러운 버들강아지가 빛을 받아 반짝이고
꽃이 없을 것 같은 명지산 계곡을 따라 앙증맞은 너도 바람꽃이 피어있다.
풍도 바람꽃은 거기에 비하면 큰 꽃 축에 속하는,
고개를 바닥에 대어야만 꽃술이 제대로 보이게 작은 꽃.
간혹 보이는 복수초가 반겨주고
계곡 옆 바위에 걸터앉아 희숙씨가 싸온 간식과 커피를 마신다.
돌아오는 길에 잠시 쉬어가자며 기향언니가 가져온 떡을 먹는데
강샘이 냉이를 캐서 씻어오신다.
하~~!옆에 쑥도 제법 먹을 수 있게 자라서
이제 막 올라온 쑥과 냉이를 가지고 돌아오는 내내 부자가 된 기분이다.
오늘도 봄을 한 가득 안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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