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시,영화

준초이 사진전- 바다가 된 어멍, 해녀

phototherapist 2014. 6. 25. 19:08

                        

     나는 결국(나를) 표현하고 만다.

매체는 나 자신을 비추어 보는 거울이다.

해녀는 내 머릿속에 존재하는 나 다웠으면 하는 내 자신이다.

                                                                                                                         -바다가 된 어멍, 해녀

                                                                                                                         준 초이 -

                    

 

 

 

 

 

그에게는 소년 같은 미소가 있었다.

오로지 사진만을 생각하는 그에게 100% 지원하고 믿어준다는 부인의 말속에

그의 사진에 대한 열정이 비친다.

그는 말한다.

내 손에 카메라가 아닌 다른 게 쥐어 줬다면 아마도 다른 일을 하고 있겠지만

내 손에는 카메라가 쥐어 있었다고.

 

그는 어쩔 수 없는 사진가다.

 

 

 

 

 

 

 

 

 

 

살가운 그의 말 속에는 날카로움이 있었고

해녀들이 말하는 '천박한 직업'의 애환과 즐거움과 세월과 너그러움을 담고 있었다.

 

 

 

 

 

 

 

 

 

 

 아낌없는 지원과 베품, 따뜻한 촉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속으로 그리던 어머니를 해녀를 통해 보게 되었단다.

 

 

 

 

 

 

 

 

 

 

이 사진을 보며 어구를 던져 일어나는 일렁임을 보고는 바로 눈이 가는 손,

힘 이  있는 듯, 늘어진 듯, 체념한 듯, 고뇌하는 듯한 손.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손.

 

 

 

 

 

 

 

 

 

 

                           어머니의 눈에는 청춘의 아련한 기억들이 오버랩되며 '그래도 괜찮았다'.는 위안의 삶이 녹아 들어 있다. 

 

 

 

 

 

 

건강검진을 받고 추가 검진 예약을 한 날,

잠깐 CT찍고 .

꼭 가보고 싶었던  준초이 사진전을 보고 집으로 와서는 다운.

오랜만에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밀린 집안 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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