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세례.
청담동성당.
시작하기 한 시간 전에 도착한다.
조용한 성당 안에는 한 두명이 앉아 기도중이다.
방해되지 않도록 조용히 움직이며 그들의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린다.
자리를 벗어나는 그들을 보고 몇 장의 사진을 찍는다.
빛이 쏟아진다.
빛을 받은 성모상이 맞은편 창을 통해 보인다.
편안하다.
세례받는 아이들을 위해
가족과 대모 대부와 친지들이 꽃다발로 축복한다.
신부님들께서 아이들을 챙기시며
위트와 부드러움으로 편안하게 해 주신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울기도 하고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숨기도 하지만.
자식을 아끼고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건 다르지 않다.
그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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