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내 생일, 지리산 노고단.

phototherapist 2009. 12. 27. 22:08

              남편과 아들, 딸이 밖에 나가 소식이 없다.

             아들녀석의 한약을 지으러 간다더니 감감 무소식,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마트에 간다며 남편이 또 나가더니

           딸 아이는 친구가 밖에 찾아 왔다며 나간다.

          아들은 아직 학원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고.

 

           그러더니 밖에서 왁자지껄

떠들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케익에 촛불을 켠채이서 들어온다.

학원에서 끝나 집에 오는 아들과 시간을 맞춰 같이 들어 온 것이다.

                              

                            그렇게 축하 해 주는  내 사람들이 있어 좋다.

        

 

 '생일에 무엇을 할 까' 고민하다가 딸과 함께 지리산 노고단에 오르기로 한다.

워낙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는 우리 딸의 상태를 고려해서 노고단을 가기로 결정,

돌아오는 길에 남원에 들러 뜨끈한 추어탕도 먹기로 하고...

 노고단  가는 길 내내 눈이 녹지 않아서

하얀 눈을 밟으며 산길을 가는 것이 넘넘 좋았다.

미끄러워 간혹 ㅋㅋㅋ.

 

 산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과

첩첩의 산들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눈이 뭉쳐지지 않고 뿌리면 모래알처럼 흩날린다.

                         그렇지 않아도 덩치가 큰 딸을 앞으로 밀어 보내며

'어차피 큰 덩치 더크게 나오면 어때??ㅋㅋ'

그래도 좋단다.

 

돌아오는 길에 밥을 든든히 먹고는

혼불 문학관을 들러 보고 오는 하루는

편안하고도 참 좋은 것이었다.

 

집에 돌아오니 어머님과 고모부 고모, 그리고 조카내외와 그 아들들까지

와서는 함께 저녁을 먹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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