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삼각산에서 길을 잃다(?) ㅎㅎ

phototherapist 2010. 3. 3. 18:26

  언니가 이사 온 뒤로 너무 힘들다는 내 동생.

 많이 먹고  마시는 날이 많아져서 몸이 무겁다며 산에 가잔다.

 

 달랑 물 한통 씩 넣고는 삼각산에 오른다.  '칼바위'까지 오늘은 꼭 올라보리라 맘 먹고...

둘이서 가는 산은 결혼 전에 속리산을 오른뒤로  몇년만인지.

 이런저런 얘길하며 오르다 보니 칼바위가 보이는 곳(?)에 도착.

그것도 옆에 산행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그렇대서 안 것이고 '여기가 어디여~'를 연발하며

동생 왈~.'산에서 길을 잃어서 집에 못 찾아 가는 거 아냐?'

 

몇일 전 산행을 한 남편이 눈이 다 녹아서 아이젠이 필요없다는 말에 무작정 갔더니

아이젠을 하지 않고는 갈 수 없을 것 같아 포기,다음을 기약한다.

 옆에 계시던 분이 산 아래쪽은 비와 눈발이 약간 내렸던 것이 이곳은 어느새 또 쌓이게 되었다고 말씀하신다.

 내려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시작은 했으니 서서히 오르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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