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삼각산 오르기

phototherapist 2011. 11. 15. 14:06

  등산화에 카메라만 들고 천천히 삼각산에 오른다.

평일 한 낮은 인적이 드물어서 기웃거리며 산에 오르게 된다.

겁 없는 내가 제일 무서워 하는 것은 사람이다.

혼자서는 잘 오르지 않는 산을

아무 생각없이

말 없이

아주 느리게 걷고 싶을 때는 가끔 산에 오르게 되는데

그것도 잠깐이지, 가다보면 두리번거리는 나를 보게된다.

여럿이서 무리지어 올라가면 따라 오르기도 하는데

오늘은 어느 정도 오르니 사람이 없다.

좀 더 가고 싶은 것을 참고 뒤 돌아 내려오며 겨우 사진 몇장을 찍는다.

올 해 삼각산의 가을을 담기는 늦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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