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오늘은 내 생일.
12시가 땡 되니 식구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준다.
울 아들은 몸치면서 춤까지 추며 하트를 날리고
딸과 남편은 밤 12시도 아랑곳 없이 목소리를 높여 노래를 부른다.
거기다 나는 노래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앵콜축하송을 다시 부르라 하고.
우리 이러다 이 아파트에서 쫒겨나겠다, 시끄럽다고.
김장 날은, 배추 배달이 잘못되어 택배 아저씨와 지하 주차장에서 전화로 싸우고 있는데
옆집 아저씨가 자동차 안에 있다가 나오신다.
이크~~! 창피.
이거 시끄러운 가족들이라고 소문나겠네,창피도 하고.
생일이라고 동생이 사준 그릇들.
여자들은 마지막으로 그릇에 욕심을 부린다더니 나 이제 마지막 단계인가보다.
그릇 욕심이 생긴다. 몇일전 백화점에서 보았던 크리스마스 머그잔을 이쁘다 했더니
동생이 이렇게 흐흐흐. 맘에 든다.
로얄 알버트 머그잔과 함께 놓으니 셋트느낌?.
다르게도 놓아보고 ㅋㅋ.
남편이 사준 책과 꽃. 케익과 약간의 머니 흐흐.
딸이 사준 가방, '다음엔 명품 사줄게~~'라며.
울 딸이 이젠 딸이면서 친구같아 든든하기도 하고 좋다.
가끔씩 위로도 해주고 엄마를 토닥여 주는 딸래미가 이쁘다.
울 딸 요즘, 돈 쓸데(과제재료등등)가 많아서 용돈도 빠듯할텐데 이를 어쩌나.
시간도 없다면서 선물은 필요 없다는데도 언제 샀는지 고맙기만하다.
남편이 한 상 차려 준(?) 생일상.
회사 근처로 나오래서 언니와 동생도 함께 나가
푸짐하게 한상 차려 줘서 맛나게 냠냠 먹었다.
거기에 삼합도 시켜줘서 상 다리가 부러질듯한 생일상을 받고 배를 통통 두들기며.
코를 싸~~!하게 쏘는 삼합(홍어)을 동생은 처음 먹어본단다.
아 참,
울 아들은 머리에 리본을 두르고 자기가 선물이라며 변함없이 몸으로 떼운다
편지 한장 주고.
그래서 누나와 내게 눈치 좀 먹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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