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쯤 딸과 함께 백화점에 가서 딸아이 코트를 하나 사고
집에 돌아와 쉬다가 '을왕리나 갈까?' 하고 나선 길이 많이 막힌다.
길에서 노을을 보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핸들을 틀어 노을공원으로 가는데 이미 해는 지고ㅠㅠ,
어차피 온 길, 남편에게 하늘공원(남편은 가 본 적이 없다, 바빠서ㅎ)을 보고
야경이나 몇장 찍고 가자며 힘들게 껌껌한 길을 찾아 올라 갔더니
그 곳을 관리하시는 분이 내려 갈 시간이란다.ㅋㅋ
우리 오늘 되는일이 하나도 없이 바쁘기만 하다며
돌아오는 길에 집에 있는 아이들을 불러내어 저녁을 밖에서 먹고 돌아왔다.
사진이라곤 몇 장 찍지도 못하고 카메라만 들고 다녔다.
그래도 오늘 힘들게 돌아 다닌 기념으로
ISO 몽땅 올려 찍은 달과 나무를 노이즈가 엄청 심하지만 올려본다.
같이 한번 가자던 메타쉐콰이어 길을 어스름이 지는 저녁에 걸어본다.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서 무섭지도 않고 좋다~ㅋ.
반달이 떠 있는 하늘도 예쁘다. 엇 저녁과 아침에 비가 내려서인지
낮엔 뭉개구름이 어찌나 선명하고 이쁘든지..
하늘을 보고 반해서 나선 길이었다.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엔 노을이 붉다.
오르는 중에 해는 완전히 지고 , 간혹 데이트족들만 한 두쌍 공원을 돌아 나오고 있다..
구름에 걸친 나무와 달을 보고 감동하고 있는 데,
공원 관리하시는 아저씨가 빨리 내려 가라고 재촉하신다.
딱! 한장만 찍고 내려 가겠다고 기다리게 하고
달을 찍는다는게 셔터 스피드를 길게 해 놓고 찍어서 달이 별처럼 나왔다ㅎㅎ.
그치만 보고 있는 잠깐 이쁜 풍경이 너무 좋았다.
아무도 없는 달빛 하늘공원을 우리 것 인냥 활보하며 걸어 내려왔다^^.
'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이닷~~~! (0) | 2011.12.09 |
---|---|
생일에 받은 선물. (0) | 2011.12.06 |
시간이 멈춘듯한 곳 2탄. (0) | 2011.12.01 |
김장 하는날 (0) | 2011.11.30 |
장미 포푸리 (0) | 2011.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