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늘 김장날..
김장배추 포기를 90포기 하기로 했었는데
둘째 언니가 올 해는 직접 키운 배추라며 김치를 보내주는 바람에
배추포기를 줄여 70포기를 하기로 했다.
동생네는 아직 아이들이 어리고 많이 먹지 않는다며 20포기.
나는 언니가 보내준 김치가 김치 냉장고를 반은 채워서 20포기.
큰언니네는 아이들이 다 커서 집에서 밥 먹는 일이 많지 않다며 30포기, 합이 70포기.
작년까지는 시댁에서 배추를 가져와 김장을 했는데
갈수록 꽤를 부리며 편하게 하려고 절인 배추를 사서 담근다.
김장을 해서 일년 먹을 김치를 담그는 걸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는데
작년과 같이 올해도 우리 집에서 김장을 담그기로 했다.
아침부터 창고에 두었던 통들을 꺼내 씻어 물을 빼고 김치물을 끓이고
액젓과 새우젓, 빻아놓은 마늘, 생강,들어 갈 것도 많은 양념거리를 꺼내놓고
파, 갓,무등을 손질해 썰어 김치를 담그니 시간이 후딱 가버린다.ㅋ
일단 큰일 하나는 끝냈다며 퇴근해 돌아 온 남편들과 맥주 한잔을 하고 마무리.
각자의 김치통들을 가득 채워 돌아가고 나니 뿌듯ㅋㅋ.
거실에 있는 카메라를 보더니
찍어 보겠다는 아가씨.
가지고 놀라고 했더니 김장하는 모습을 많이도 찍었다.
그 중 몇컷 골라 ㅋㅋㅋ.
오늘 사진은 초등 4학년 조카의 작품.
감기로 열이 나서 학교에도 못간 녀석은
자든지 쉬라고 했더니 옆에서 구경을 하며 뒷 심부름까지,
약을 먹으며 투혼(?)을 발휘해
오늘 김치 담그는 체험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했다는.
감기에 몸살까지 나지 않을지 걱정했더니 다행히
심하지는 않은 것 같아 휴~~~.
김장을 담그기도 전에 화이팅의 의미로 한잔씩하고는 ㅎㅎ.
물을 빼서 양념을 바르기 전 배추.
양념.
배추에 양념을 바르고 있는 것도 찍었네~~!
통에 넣기 전에.
욜~심히 욜~심히 하고 있는 동생과 언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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