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동대문 먹자골목- 닭 한마리 칼국수

phototherapist 2012. 3. 20. 21:36

  동생이 봄맞이 커튼 천을 동대문으로 뜨러 간다기에 나선다.

 천을 뜬다는 동생은 맘에 드는 천을 찾지 못하고 목걸이만 하나 사고

 나는 화분 담을 바구니에 깔 레이스천 한 마를 달랑사고

큰언니는 아들방에 걸어 준다며 완성된 커튼한장 사고는 끝.

 오늘의 목적은 천도 천이지만 천을 산 후에 동대문 먹자골목에서

닭한마리 칼국수를 먹자는 것이 주 목적이 되어 버렸다.

얼마 전

동대문의 먹자골목이 소개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라고 그곳 주민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말을하고

 부지런히 살며 변함없이 그 자리에 그 맛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소개되었다.

동대문에 가게 되면 우리도 한번 가보자던 것이 오늘이 되었다.

 사실 전에 와서 밥을 먹은 적이 있었다.

그 때도 고갈비가 유명하대서 왔으나 다음에 또 와보자는 생각은 없었다.

생선구이 냄새가 진동하고 연기 자욱한 그곳을 오늘 다시 갔다.

 사람이 이렇게 빨리, 쉽게 변하기도 하고 간사 할 수도 있구나 싶다.

왠지 그 프로그램을 본 후에는 그들이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들처럼 느껴지고

그들의 삶을 이해 할 수 있겠다는 우수운 자신감까지 생긴다.

그곳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고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려고 하는 나를 보게된다.참~~

 닭한마리 칼국수집은 물도 반찬도 셀프에 반찬은 신김치 하나,

닭도 우리가 잘라서 먹어야하고 사람이 많아서 의자를 어찌나 붙여 놓았는지

반찬을 한번 가지러 가려면 낑낑거리며 나가야하고

음식을 처음 먹는 우리는 소스를 어찌 찍어 먹는지도 말해주지 않아서

그곳에 써 있는 글로 소스찍어 먹는 방법을 익혔으나 그것도 제대로 방법을 익힌 것이 아니란걸

옆사람들이 '요거요거 넣어서 드시면 되는데' 하며 우리먹는 것이 안되었든지 알려줘서 알았다.흐흐

다른 때 같으면 들어가자마자 뒤돌아 나올 어수선한 음식점에서

끝까지 의리지키며 먹고는 불만도 없다.

우리는 그것으로 그곳 사람들을 다 안 것처럼 그곳 골목을 빠져 나왔다.

 

 

 먹자골목 입구, 생선연기가 가득하다.

 

 

 

 

 

 

 

 

  방송국 카메라 기자가 사진을 찍길래

나도 스테프처럼 옆에 붙어서서 당당하게 사진을 ㅋㅋ.

 

 

 

 

 

 

 

 매운 갈비찜인지 생선찌게인지 맛있겠당~~~.

 

 

 

 

 

 

 

 어떤 남자가 휴대폰을 들고 가다가

앞에 오는 아주머니를 보지 못해 충돌할뻔하자

아주머니가 '그 놈에 핸드폰땜에 정말로$%#&'하시며 화를 내시더니

밥을 이고 쌩~ 가신다.

 

 

 

 

 

 

 

 

 

 닭한마리가 조신하게

몸을 담그고 나오신다. 떡 한접시 별도라며 주시고

그 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먹고 칼국수 시켜서

바가지에 나오는 칼국수를 넣고 소스도 알아서 비벼먹고 말아먹고 내맘대로흐흐흐.

 

 

 

 

 

 

 

 

        적당히 익어서 먹기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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