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에 들러 남편이 회를 사고
나는 수산물 공판장 앞에 있는
아마도 도깨비 장인듯,
오밀조밀 농사지은 것들을 들고 나오신 장터에서 사진을 찍는다.
힘들게 살아오신 세월이 묻어나는 얼굴에서도 여유와 정이 있다.
사진을 찍는 내게,
'사진 찍는데 내가 방해 되냐'며 비켜 주시는 분도 계시고
'밥 먹는 걸 뭐더러(사투리로) 찍어~~~?'라며 웃어 주시는 분도 계시다.
죄송스러워 조심 해 찍는데도 딱! 걸렸다.
시골 장에는 벌써 봄이 왔다.
묘목도 있고 닭들과 강아지, 직접 따오신 버섯 몇개와 난도 있다.
생선들은 가지런히 채반에 놓여져 식탁에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고
파릇한 나물들이 빨간 바구니에 담겨 봄이라 말한다.
'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대문 먹자골목- 닭 한마리 칼국수 (0) | 2012.03.20 |
---|---|
잠시(?) 휴식중인... (0) | 2012.03.19 |
안개 많은 날, 시댁 가는길 (0) | 2012.03.19 |
화이트데이에 받은 사탕 (0) | 2012.03.15 |
봄에 전령사- 수선화 (0) | 2012.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