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잡힌 일정, 시험을 마치자마자 하루에 짐 싸서 떠난 여행ㅋ~.
남편 출장에 딸과 함께 가서 우리는 따로 일정을 소화하고 남편은 회사 일을 보기로 한 여행이라
좀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떠나겠냐며 함께 가자고 꼬득이는 말에 모른 척, 주책 없이 따라 나섰다.
13시간의 비행 프랑스를 경유, 두어시간 기다렸다 다시 3시간 가까이 비행.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풀고 본격적으로 스페인을 누빈다ㅎㅎ.
첫날은 뱅기타고오느라 잠깐 시간에
카탈루냐 국립박물관의 멋드러진 분수와 건물에 탄성을 지르며 중세 건물이 즐비한 람블라스 거리를 걷고 간단하게 한잔!
호텔에서 내려다 본 아침풍경.
국립 박물관
박물관으로 가는 길.
둘째날은 기차로 1시간을 달려 산 꼭대기에 있는 몬세라트 수도원의 대성당에서 세계3대 소년합창단의
무반주 노래를 들으며 감동! 천상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는 기차(?)를 타고 가서
산 정상까지 등산을 한다. 등산이라야 30분 정도 오르는 길인데 우리 딸 말에 의하면 등산이 맞단다.
어떻게 이런 곳에 수도원을 지었을까 놀라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광경을 보고 람블라스 거리의
구엘백작 저택을 살짝 들여다 보고 레알 광장에서 맥주한잔 캬~~~.
사그리다 파밀리야 성당이 보이는 병원 앞 한식당을 찾아가 삼겹살에 소주 .
이 병원의 환자를 위해 가우디가 병원에서 사그리다 파밀리야 성당이 보이는 위치에 지었단다.
멋과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도시ㅎㅎ.
몬세라트 수도원이 있는 산, 가우디가 이 산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는.
세째날은 딸이랑 지하철을 타고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 투어를 한다.
레알 광장의 가우디 처녀작인 가로등을 선두로 어제 살짝 눈팅한 구엘 백작 저택을 보고
그 유명한, 아직도 짖고 있는 사그리다 파밀리야 성당을 보는데 놀라워라~~ 놀라워라~...
파밀리야 성당의 조각 하나하나에 뜻이 있다는 걸 알면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유구무언.
성당을 나와 구엘공원의 세계에서 제일 긴 벤취에 앉아서 지중해를 바라보는 맛이란 ㅎㅎ
시내에 있는 까사밀라와 까사 바트유의 건물은 동화나라에 나오는 건물들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고 섬세함에 말을 잃게한다.
투어를 마치고 호텔에서 남편과 합류해서
다시 시내로 택시를 타고 간 곳은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음식을 잘하는 쉐프가 있다는 LA DAMA식당.
그 곳은 가우디의 제자가 설계한 건물로 가우디의 건축물의 영향을 받은 것이 보이고
지배인과 종업원들은 나이 지긋한 분들로 남편의 회사분이 초대한 자리인데
와인 값과 음식 값이 어마어마한 ...와인 한병이 우리 일반인의 한달 생활비도 훨씬 더 된다는 헉~~~.
네째날은 딸과 지중해가 보이는 바르셀로네타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몬쥬익언덕으로 올라
몬쥬익성의 규모와 위치에 감탄하고 내려와서는 렌트한 차를 타고 7시간여의 사막을 달려 마드리드에 도착.
다섯째날은 미술관 섭렵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의 어마어마한 그림들을 보며 나오고 싶지 않았는데
국립 현대미술관인 소피아 미술관까지 돌아 보기로 딸과 약속한 터라 소피아 미술관으로 고고씽``
그곳도 병원을 미술관으로 만든 곳이라 미술작품 수가 어마어마한 규모, 둘이 보면서
말을 잃어버리는 불쌍사가 ㅠㅠ.
그림을 보고 천천히 걸어서 마요르 광장에서 남편과 합류, 한식당 한강으로 가서 삼겹살에 소주와 샹글릴라 ㅋㅋ.
딸은 이미 그 전에 스페인 음식인 하몽을 시켜 먹고 배를 두둘기고 헤밍웨이가 자주 들렀다는 식당도 기웃거려보고
쏠광장으로 이동해서 걸어서 숙소로 가는데 바르셀로나에서는 호텔이었는데 여기 숙소는 콘도식이라
편하기도 했지만 집이, 안은 현대식 밖은 옛날 건물이면서 이뻐~~~.
여섯째날은 똘레도를 갔는데 이곳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풍경과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미로같은 좁은 골목 골목이 매력적인 도시.
펠리페 6세 국왕의 즉위식이 있는 날이라 거리는 완전 축제 분위기!!!
골목으로 길다란 행렬이 지나고 사람들은 베란다와 광장과 거리로 나와 와인과 샴페인을 마시며
흥에 겨워하고 똘레도의 대성당에 예복을 입은 사람들이 어찌나 이쁘고 특이한지.
똘레도의 관문인 알깐따라 다리는 13세기에 지어졌다는데 다리옆 전통이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사관학교 생도들이 국왕 즉위식을 마치고 지나는 행렬을 보는 것도 볼거리였다.
돌아와서는 플라밍고 공연을 보자며 예약을 했는데 이미 3-4월에 예약이 끝난 상태란다.
1시간 공연에 1인당 우리돈으로 7만원정도,
우리는 늦은 예약으로 자리가 끝쪽이어서 살짝 실망을 했지만
금새 실망감은 날아가버린 상태, 무대가 작은데다 무희들의 정열적인 춤사위는 우리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기에 충분했다.
돌아 나오면서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플라밍고 스탭을 우리도 따라 밟아보느라 ㅎㅎ.
일곱째날은 세고비아.
ㅎ~~~여기도 일단 감탄 먼저하고 시작.
로마때 접착제도 없이 돌로만 만들어져서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다는 거대한 수로를 보는 순간, 입이 쩌억~~~!
1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1900년이 넘은 건축물이란다 ㅎ~.
세고비아에도 대성당이 있는데 에스파냐 후기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며 세련된 모양으로 대성당의 귀부인이라 불린다고 한다.
비행기를 타야되는 시간때문에 달달한 케익과 커피와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백설공주 성은 다음기회에...
여덟째날은 영국경유 집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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