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두개, 세개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장성한 자식을 품안에서 떠나 보낸다는 건 허전함과 후련함이 교차하는 수순이다.
온전한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니 기쁨이고 그간 있었던 자리가 비는 것이니 허전함일 수 있다.
오늘 결혼식장은 애써 태연한 척하지만 여러 마음으로 힘겨울 부모를 헤아리는 자식의 결혼식이다.
발랄하고 경쾌한 춤으로 신랑이 입장한다.
뽀뽀할 줄 모르니 부모님이 한 번 보여달라는 애교섞인 투정으로 부모님의 뽀뽀타임이 있고 부모님은 흔쾌히 투정을 들어주신다.
신부는 벌써 지쳤다면서도 함박 웃음을 잃지않아 걱정을 덜게 하는 모습 또한 예쁘다.
소담한 작약꽃과 수국이 화사한 봄의 정원이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고 깔끔한 것을 소담스럽다고 하고
탐스럽고 풍족한 것 또한 소담하다고 한다.
이 결혼식과 딱 맞는 소담함은
풍족하나 넘치지 않으면서 간결하고 위트있는 결혼식, 그것이다.
신랑의 재치와 신부의 발랄함과 배려가 있는 작은 결혼식장은 야외에서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며 깔깔거리는 기분으로 앉아 있으면 된다.
표나지 않는 배려로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객을 살뜰히 챙기는 신랑신부가 있고
편안함과 우아함, 즐거움까지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살피며 장식하고 동선을 체크하는 배려를 하는 메리스 에이프럴의 섬세함의 합작이다.
그런 결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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