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음이 흘러나온다.
안으로 부여잡으려하나 넘치고 넘쳐서 흘러나오고야 만다.
향기가 흘러 나온다.
가두어 꽁꽁 싸매도 어느샌가 코를 간지르며 달콤하게 싱그럽게 쌉쌀하게.
마음이 흘어나온다.
담아두려 했으나 말이되고 몸짓이 되어 마음을 들켜 버린다.
노을을 본다.
멀리서도 붉으스레한 빛이 흘러 가까이 다가가기 전에 이미 붉음을 감지한다.
숨길 수 없는 향기와 숨겨지지 않는 마음을 닮았다.
'사진으로 말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바라보는 대로 변화하는 것-by 이재현 (0) | 2018.07.04 |
---|---|
<글로쓰는 사진이야기>경건함, 그것에 대하여-by 이재현 (0) | 2018.06.30 |
평지에 내려앉은 신륵사-by 이재현 (0) | 2018.06.18 |
나만의 가든은 시크릿하다.-by 이재현 (0) | 2018.05.31 |
기대어 가는 길-by 이재현 (0) | 2018.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