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벌써(?)16년.
그 동안 여러 일 들도 많았다.
평범하게 사는 중에도 편안하고 여유로울 때면 '이런게 행복이구나,'하고
느낄 때도 있었고, 때론 근심스러운 일들도, 다시는 보지 않을 듯한 다툼도 있었고 .
아이들을 기르면서의 어려움들도.
이러 저러한 일들을 겪으면서도 잘 이겨내고 늘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참아주고
아껴 주는 짝꿍이 있어 감사한다.
오늘은 감동 백배.
딸 아이가 직접 만든 케익으로 우릴 감동시킨다. 제과점을 하는 딸 아이 친구집에 가서
직접 만들었단다.
마지막 쵸코릿으로 장식한 그림은 집에 와서 문을 잠그고 하느라 우린 얼신도 못하게 한다.
참, 신통한 녀석.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축하 노래도 씩씩하게.
우리 아들녀석은 선물 없냐고 물으니 '엄마, 내가 선물'하며 와서 안긴다.
언제나 입으로 때우는 아들녀석에게 면역이 되어서 이젠 기대도 하지 않지만. ㅋㅋ
결혼 기념일 행사(?)로 김장을 했다. 생전 처음, 내손으로 하는 김장.
그동안은 친정과 시댁에서 담가 주시는 것을 날라다 먹기만 했었다.
남편은 모임을 뒤로하고 결혼 기념일에 다른 건
해 줄게 없고 김장이라도 도와 준다나?
그래서 둘이서 굴에 김치 속을 싸 먹으며 김장을 했다.
딸 아이가 큰일이란다. 김치를 어떻게 먹을지...
학원에 다녀와서는 어떻게 담궜는 지 검사를 해 보자드니
'음~ 처음치고는 잘했어!' 라는 칭찬으로 맛을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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