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티비에서 이승환이
'울다 '라는 곡을 쓰게 된 계기를 말하고 있었다.
채림이었겠지,( 직접 이름을 말하진 않았지만)
채림이가 손톱을 깍아 주었단다.
헤어진 후,이 승환 혼자서 손톱을 깍다가 문득 옛 날(?) 자기 아내가
손톱을 깍아주던 생각이 났더란다.
그래서 울었단다.
샤워를 하면서 눈을 감고 있으면
여러 상념들과 옛일이 생각이 나서 울었단다.
그래서 '울다'라는 곡을 쓰게 되었단다.
그럴 수 있겠다.
사람이란 모든 걸 기억하지 않고
서서히 기억이 희미 해 지니 살아 갈 수 있다지만,
하루 아침에 모든 기억을 잊을 수는 없겠다.
잊었다 하다가도 문득 생각이 나서 서성이기도 하겠다.
그런 날이 나에게도 있을 수 있겠다.
습관처럼, 무슨일이 있을 때
전화기를 들고 어쩌고 저쩌고 말 할 수 있는 상대가 없음이 허전할 수 있겠다.
한쪽 가슴이 시리면서 울컥하고 울 일도 있겠다.
답답한 일을 겪을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음이 안타까울 수도 있겠다.
아이들 얘기를 세세하게 해 줄 사람이 없어서 슬프기도 하겠다.
둘이서 걷던 산책로를 홀로 걷다 보면 가슴도 시리겠다.
맛있는 걸 먹다가 같이 먹었던 기억을 떠 올리며 목이 매일 수도 있겠다.
그래서 울 때도 있겠다.
그래서 울 때도 많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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