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삼각산에 오른다.
어느 날 부터 컵라면을 먹을 요량으로 산에 오르는 우리가 되어 버렸다.
컵라면 두개. 간단한 과일과 커피를 준비해서 오르는 세시간여의 산행은
잠시도 재잘댐이 끊이지 않는 그야말로 수다 산행이 된다.
어느정도 오르다 보면 둘이서만 걸어가고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되는데,
혼자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둘이라는 이유가 용감하게 만드는 것 같다.
칼바위 우회길을 지나 오르다보면 가파른 오르막이 조금 힘겹기는 해도
쉬며 가며를 하다보면 어느 새 대동문에 다다른다.
이제는 몇번 가본 곳이라 제법 이곳 사람의 자연스런 면모를 보이며 성곽벽에
기대어 돗자리를 펴고 우리의 목적(?)인 컵라면에 물을 부어 후루룩~~.
맛있다며 우리 배도 채우고 그곳에서 지내는 것 같은 두 마리의 견공에게 먹을 것도 챙겨주는
것을 잊지 않는 동생.
아직도 산 등성이에는 바람이 차갑다.
옷깃을 여미며 진달래 능선으로 내려오는 길에 간혹 하나씩 피어 있는 진달래가 더 없이 반갑다.
곧 진달래가 피면 환호성을 지르며 산행하는 우리의 모습이 상상이 되면서 절로 미소가...
보이나요? 진달래 숨은그림찾기
좀 더 내려오니 제법..
와우~~. 아파트 계단에는 만발했네~~.
넘 이뻐서 찰칵!! 근데 사진찍는 실력이 없어서 이쁘게 못찍어 진달래에게 미안하다. 크~아
내 동생,노숙자 같다는 말에 정말 노숙자 같은 포즈를 취해도 넘 이뻐~~
이렇게 사진을 막 올린다고 화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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