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사소한 기적

얼렁뚱땅 도시락을 싸다.

phototherapist 2011. 1. 6. 09:02

 

      방학이 되니 학원에서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스파르타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 아들이다 보니 남들보다 더 힘들텐네.ㅋ~ㅇ

아침 아홉시에 나가 저녁 열시 반에야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 학교보다 더 힘들단다.

아침부터 밤중까지 학원에 있다보니 점심 저녁을 먹고 오는데

학원에서 추천 해 준 도시락 집의 내용이 형편없단다.

 그래서 "도시락을 싸줄까?" 했더니 '그럼 좋지~~"라는 대답을 듣고는 도시락을 싸는데.

김밥은 매일이다 시피 하루에 한 끼는 사 먹는다고 하고 (원래 김밥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좋아하는 주먹밥을 싸서 김치랑 국물도 넣어 줄랬더니 냄새난다며 싫단다. 팍팍 할 텐데...

있는 과일 몇 가지(과일 색이  영~~맞지 않는) 를 썰어 가방에 넣어주니 

"오늘은 도시락^^만 까 먹고 와야지~'라는, 속 뒤집어 지는 죠크 아닌 죠크를 한방 날리고 나가신다. ㅎ~

그래도 좋다.

건강하게 도시락 맛나게 까 먹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