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가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스님들이 머무시는 곳 화단에 백일홍이 피어있고
아침 예불을 드리려고 대웅전으로 가시느라 문이 빼꼼히 열려있다.
단풍나무와 지붕에도.
스님의 모시옷에도 햇님이 머물고 잇다.
나무빗장을 만들어 걸어놓은 문 아래로
담장의 나무 그림자가 드리워 지고.
담쟁이와 기와 담에도 햇빛은 찾아온다.
화단 한켠에 앉아 있는 익살스런 동자승에게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능소화 모자를 씌워준다.
출타했다 돌아오시는 스님의 발 아래에도 햇님이 있다.
'달라서 아름다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계천에 발 담그실래요? (0) | 2011.09.08 |
---|---|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0) | 2011.09.04 |
낙산공원에서 '야경에 도~전~~~!' (0) | 2011.08.27 |
이화마을과 서울성곽의 이모저모. (0) | 2011.08.24 |
서울성곽(낙산공원에서 혜화문까지) (0) | 2011.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