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정보 (이동거리 11km / 소요시간 4∼5시간 )
이동코스
대관령하행휴게소 → 풍해조림지 → 국사성황당 갈림길 → 제궁골 → 샘터 → 목장길 → 선자령 → 새봉
→ 전망대 → 대관령하행휴게소 → 야생화숲길 → 대관령하행휴게소
바우길 1구간을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출발하는 날, 바우길을 가려 했는데 날씨가 영하18도란다.
아이들이 넘 힘들것 같아 내일 바우길은 가기로 하고 정동진을 들러 바다와 파도소리를 욕심껏 듣고는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간다.
바우길, 선자령을 가려면 대관령 양떼목장 옆길을 지나쳐 가는 코스인지라
내일도 이 길을 와야겠지만 내일 하루에 다 둘러보기는 시간이 여의치 않을 것 같아 오늘 보기로 한다.
그림으로만 봤던 그 초원의 양떼목장은 아직도 덜 녹은 하얀 눈이 우릴 반긴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파란 하늘, 하얀 눈의 양떼목장을 한 바퀴 둘러보며 신났다.
아 ~!
울 딸은 정동진에서 파도 피하기 장난을 하다가 신발이 젖어서 여분으로 가져 간
아빠 신발을 신고는 힘들어 했다ㅋㅋ.
탁 트인 목장을 둘러보며 아이들처럼 양들에게 먹이도 주고 사진도 찍고는
숙소로 들어 와 짐을 풀고는 근처 수산항에서 냠냠 맛있는 회에 배 불리 먹고
어두워지는 등대가 있는 풍경을 구경하고는 일찌감치 숙소로 들어 와 쉬는데
남편은 속초에 유명한 '닭 강정'을 먹어봐얀다면서 늦은 시간에 아들과 함께 닭강정을 사러간다. 참~ 대단한 ....
닭강정을 사 가지고 와서는 맥주와 함께 냠냠, 좀 전에 먹고 또 먹고 참 잘 먹는 가족이다ㅎㅎ.
다음날,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다짐? 각오?를 다지자며 6시 50분에 나서서 낙산사 해 돋이를 보기위해 간다.
구름이 있는 날이라 해를 보기는 쉽지 않을거란 주차요원아저씨의 말대로 해는 쉽게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기다리던 사람들은 해 보기를 포기하고 다들 내려 가고 우린 여기까지 온 김에 낙산사를 둘러보고 가자며
오르고 있는데 동그란 해님이 얼굴을 보인다.
이렇게라도 얼굴을 보게 되니 또 더 반갑고,
그러나 울 딸은 아침일찍 나오는 것에 불만이 가득, 툴툴 거리다 내게 한소리 듣고.
아침은 숙소에서 조식을 먹을까하다가 여기까지 왔으니 이곳에서만의 섭국(자연산 홍합국이라나?)을
먹자며 멀리 찾아 갔건만, 역시나 강원도 음식은 아직도 우리를 기쁘게 해 주지 않는다는 것만을
다시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먹어 봤으니 다시는 먹지 말자는 다짐도 아울러ㅋㅋㅋ(강원도 분들이 들으면 혼날라)
전라도 사람들이라 전라도 음식에 익숙 해 있는데다 음식이 푸짐하기로 유명한 전주에서 살다보니 입만 고급이 되어서리..
맛 집이라 찾아가고 소문듣고도 찾아가 봤지만,
강원도에 와서 제대로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었던 기억만 새록새록,
차라리 편하게 숙소에서 조식을 먹을 걸ㅉㅉㅉ.
아참~. 어제 간식으로 먹은 양꼬치구이도 한 입 먹고%$#^%@&*.
다시 대관령으로 차를 몰고 가서 바우길 1구간을 오른다.
가는 내내 눈으로 쌓여 있는 길이어서 눈을 원 없이 보며 걷고는
코스도 가파르지 않아 가는 내내 신기해하며 즐겁다.
언제 강원도의 이런 눈 쌓인 길을 이리 오랜시간 걸어 보겠냐며
내년 봄에 다시 한번 오자는 내 말에 딸은 고개를 절래절래 ㅎㅎ.
선자령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불고 눈 보라까지 쳐서 희뿌연 하늘과 눈을 뜰 수 없는 바람에
걷는 속도는 자연히 빨라지고 내려가는 길엔 인적도 드물다.
산에 우리 가족만 있는 듯하고 간간히 동물 발자욱과 소리도 들리니 아이들이 호기심 발동! 신기 해 한다.
4~5시간 소요된다는 코스를 4시간여를 걸려 내려오면서 기분도 좋고 뿌듯한 그런 거???
괜찮은 산행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번씩 와보고 싶은 그런 길이었다.
짧은 1박2일을 우린 2박3일처럼 지내고 온 이번 나들이가 기억에 많이 남을 듯하다.
눈 쌓인 강원도 길은 처음이라 기대를 하고 출발.
양떼목장 옆길을 지나는데 눈이 소복히.
내내 눈속을 걷는다.
졸 졸 흐르는 맑은 계곡물.
한참 눈길을 걸어 올라가니 드디어 풍력발전기가 온 몸을 드러낸다.
커다란 몸체를 드러내고 바람을 가르는 소리도 요란하다.
나무와 풍력발전기.
눈눈. 온통 눈이다.
지금도 그러한데,처음 눈이 내렸을때는 얼마나 장관이었을까?
추위를 견디고 있는 작은 나무들.
작은 나무들은 텐트를 친 듯 소복소복 눈을 덮고 있었다.
언덕에 서 있는 나무, 흠~~~.
이곳 언덕아래에서
숙소에서 끓여온 물과 가져 간 컵라면을 하나씩 먹고ㅎ.
눈보라가 치기 시작한다.
까마귀 세 마리가 고공비행을 하며..
눈보라속에서도 묵묵히 투정없이 잘 오르 내리며, 풀어지고 내려온 누나 목도리와 모자도 단단히 챙겨 둘러주는 아들.
자연에 순응하며 적응하느라 키 낮은 나무들이 주를 이루는데 그 중 키 큰나무.
꽁꽁 머리부터 발 끝까지 무장하고.
보기 쉽지 않다는 겨우살이가 꽃처럼 피어 있는 나무. 신기 신기!
즐거운 산행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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