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눈발이 조금씩 내린다.
좀 더 굵은 눈송이가 내리면 산에 가자며
시간을 재고 있다가 오르는데
더 이상 눈은 내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덜 지나다닌 길을 찾아 눈길을 걷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시야가 확 트인 바위에 다다르니
아빠와 아들이 앉아 차를 마시고 있다.
아빠: 집에서 게임하고 있는 거보다 좋지?
아들: 아직은 모르겠어~~.
어린 아들이 아직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아빠와 함께했던 순간들을 기억하며
미소짓게 될 것이라는 걸 우리는 안다.
그런 그들을 우리도 흐뭇하게 바라보며 커피도 한 잔씩 얻어 마신다.
내려오는 길엔 하늘이 맑게 열린다.
파란 하늘을 보며
새해에도 기분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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