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 행사사진

연희동 e-로운 가게. 연희맛길 낭만연희

phototherapist 2017. 9. 25. 21:27

수빈떡갈비

카덴

착한낙지

전통만두,찐빵

호천식당

거북이집

AUTRUI

코렉트커피....12개의 가게를 들렀다.

한블럭씩 세어가며 가게를 찾아가는 재미도 있다.

가게마다 특색있는 업종과 메뉴가 다양하니 순식간에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는 보장인 셈이다.

 

이 행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싶었다.

팜플렛을 보니 연희동 골목에 상권을 이룬 상점에서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 e-로운 가게는 특히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가게들이다.

 

피크타임을 피해 2시부터 가게를 순회한다.

상점 안에 에너지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시스템은 어떤지를 촬영해간다.

잠깐 들러 보는 거지만 가게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찍는 재미가 있다.

 

첫번째 집으로 수빈 떡갈비집을 선택,

주차공간이 여유로워서 차를 세우기도 좋다.

가게는 통창으로 1-2층의 채광이 좋아 야외에서 밥을 먹는 기분일 듯 하다.

쏟아지는 햇살을 마다하지 않고 창가쪽으로 사람들이 모여 앉아있다.

 

수빈 떡갈비집의 위층으로 향하는 계단에는

벽돌과 어울리는 다육이가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채광과 분위기,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가을햇살이 살짝 늦은 점심을 더 풍요롭게 한다.

초록잎의 나무가 빛을 받아 싱그러움을 뽐내고 상점밖 계단아래 장독대와 위층에 놓인 장독대에도 빛이 쏟아진다.

 

 

 

 

 

이 곳은 카덴,

실내분위기가 딱 맘에 든다. 너무 과하게 장식하지 않고 등이 몇 개 내려와 있다.

조용하게 움직이는 (아르바이트학생인지)직원이 상냥하다.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는 것이 있는지 물어보니 에어컨 안 틀고 선풍기를 가동한단다.

에어컨은 멈춰있고 주방쪽도 앉은뱅이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다.

 

내부가 맘에 들었다.

직원들이 더 맘에 들었다.

이야기를 몇마디 나누지도 않았다.

주방에 있는 직원들과는 눈 인사조차 하지 않았음에도 직원들이 맘에 든 이유는 뭘까?

그들에게 믿음이 갔다. 조용히 움직이는 몸짓에는 프로의 향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이리저리 오가는 카메라를 든 사람에게 관심도 없다.

관심을 주지 않는데도 기분이 좋다.

말하지 않고 알아주지 않아도 기분 좋은 장소, 만남이 있다.

그런 곳이었다. 카덴.

 

 

 

 

 

 

전통만두 찐빵집 사장님은 자랑할 것도 없는데...라며

손에는 여전히 반죽을 빚으며 쑥스러워하신다.

소박한 가게 안에는 장인의 투박한 손이 부지런하다.

기분좋은 가게 전통만두 찐빵집.

 

 

 

 

 

 

 

상가명과 내부사진을 붙이고 캘리그라피 김정기대표가 멋진 글로 하모니를 이룬다.

에너지를 절약하는 e로운 가게에 포토플레이와 캘리그라피가 만났다.

낭만이 있는 연희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