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부케는 카라,
어떤 꽃을 선택하고 어떤 컨셉을 원하는지 알면 그 사람을 알게 된다.
카라를 선택한 신부는 깔끔하니 심플하며 우아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다.
테이블은 하얀 호접란과 초록 풀잎을 넣은 캔들이 청초함과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연두빛 냅킨위에 초록잎 하나가 앙증맞기 그지없다.
천천히 후후 불며 물을 마시라고
물 바가지에 버들잎을 띄워 건네주었다던가?
그것은 여유를 말하는 것이었으리라.
축복하고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한 분들께
천천히, 느리게, 여유롭게 즐기라는 배려다.
그 배려는 신랑 신부도 마찬가지다.
명절즈음하여 하는 결혼식이라
'하객들의 마음도 바쁠것'이라며
통상 2부로 이어지는 예식을
1부로 마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런 서로의 배려가 있는만큼
식장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편안하다.
신부는 카라를 닮았다.
결혼식이 끝나 원피스로 갈아입고 나오는 신부는 단아함이 묻어난다.
카라를 선택한 그녀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단정하며 세련된 감성을 가졌을 것이다.
그녀가 선택하고 메리스 에이프럴의 대표가 코디한
흰색과 초록이 어우러진 결혼식은 싱그러우며 단순하나,
신랑신부라는 두 사람으로 인해 더할나위 없이 화려하다.
단순하다는 것은 최고의 화려함이다.
배경의 단순함은
주인공을 더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는데
명민한 신부는 그것까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선남선녀의 만남,
둘의 언약은 청초한 카라의 꽃말처럼' 순수하게,천년의 사랑'을 이어가길 바란다.
카라는 다른 꽃과 다르게 묶음이나 송이에 따라 꽃말이 다르다 한다.
다섯송이를 선물받으면 '아무리봐도 당신만한 여자는 없습니다'이고
꽃다발은 '당신은 나의 행운입니다'라는 뜻이라니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둘이 만나
영원한 반려자가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
서로에게 행운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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